서귀포시 안덕면 행정9급 고운산

[제주도민신문]우리 사회는 다양성과 포용을 중시한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일상생활과 의사소통에 큰 제약이 있고 도전적 행동이 심한 최중증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은 기존의 복지체계만으로는 충분한 지원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돌봄을 넘어선, 맞춤형 통합 지원입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은 일상생활의 작은 부분조차 혼자 힘으로 해내기 어렵고, 때로는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도전적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가족들은 24시간 내내 긴장 속에서 돌봄을 이어가야 하며, 이로 인한 신체적·정신적·경제적 부담은 상상 이상입니다. 사회적 고립과 소진, 그리고 돌봄이 중단될 경우의 두려움은 이들 가족에게 큰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는 이러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 2024년도 하반기에 도입됐습니다. 이 제도는 24시간 개별 1:1 지원, 주간 개별 및 그룹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각 장애인의 특성과 필요에 맞춘 돌봄을 제공합니다. 단순한 보호나 관리가 아니라, 의미 있는 낮 활동과 자립생활 훈련, 사회적 관계 형성까지 지원하여 장애인 스스로의 삶의 질을 높이고, 가족의 부담도 덜어줍니다.

18세 이상 65세 미만 최중증 발달장애인은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지역 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격이 되시는 분들은 꼭 신청해주시기 바라며, 주변에 필요한 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 통합돌봄은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닙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약자를 포용하고, 모두가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는지 보여주는 척도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가 모여, 결국 우리 모두의 삶을 더 따뜻하게 만듭니다. 이 제도가 더 넓게, 더 깊게 뿌리내려 최중증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더 이상 외롭지 않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