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써드 유니폼 ‘제주남방큰돌고래’ 입고, ‘돌고래 세리머니’를 펼치는 유리와 데닐손

[제주도민신문 = 오승택 기자] 제주SK FC(이하 제주SK)가 안방에서 광주FC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제주SK는 6월 18일(수)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와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6승 4무 8패 승점 22점으로 리그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연승 및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의 상승 기류를 타며 중위권 도약까지 눈 앞에 두고 있다.

그러므로 8위 광주와의 맞대결은 사실상 승점 6점짜리 승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4연승에 성공한다면 광주를 넘어 중위권까지 더 치고 올라갈 수 있으며 하위권과의 격차도 더욱 벌릴 수 있다. 6위 FC 서울(승점 25점)과의 격차도 승점 3점에 불과하다.

제주SK의 강점은 불 붙은 화력이다. 3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총 6골을 수확했다. 득점 루트도 다양해졌다. 이탈로(1골), 유인수(2골), 이창민(1골), 유리 조나탄(1골), 데닐손(1골) 등 1~3선에 걸쳐 불타오르고 있다. 특히 적응 문제로 애를 태웠던 데닐손은 지난 18라운드 대구전(2-1 승)에서 K리그 데뷔골을 작렬시키며 제주SK에 시즌 첫 역전승까지 선사하며 자신에게 둘러싼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놓았다.

여기에 '신상'까지 출시했다.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영입한 신상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신상은은 탄탄한 체격(185cm, 72kg)과 스피드를 활용한 1대1 돌파가 탁월한 측면 공격수다.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저돌적인 움직임이 돋보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치 선정도 좋아 최전방까지 포진할 수 있다. 유기적인 전술 변화를 가져가는 김학범 감독의 구상에 잘 맞아 떨어지는 공격자원이다.

중요한 승부처를 앞둔 김학범 감독은 "최근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무엇보다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데닐손이 데뷔골을 터트리며 자신감을 충전했고, 측면의 파괴력을 더할 수 있는 신상은까지 합류하면서 공격 시너지가 더 나올 수 있다. 광주전에서도 최근의 상승 흐름을 잘 이어가 4연승까지 거둘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화제의 '신상'도 계속 착용한다. 제주SK는 지난 18라운드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2025시즌 써드(3rd) 유니폼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착용해 지역 생태계 보호의 실천 의지까지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제주SK에게 써드 유니폼의 의미는 남다르다. 써드 유니폼만 착용하면 극강 모드로 변신하기 때문. 제주SK는 2021시즌부터 매년 써드 유니폼을 출시하고 있는데 써드 유니폼 착용시 단 1패만 기록했다.

2021년 제주바당(1무), 2022년 해녀삼춘(1무), 2023년 제주숲(1승 1무), 2024년 별을보라(2승 1패), 2025년 제주남방큰돌고래(1승)까지 써드 유니폼을 착용한 8경기에서 무려 4승 3무 1패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제주SK는 이날 경기가 4연승과 순위 상승 발판을 위한 중요한 승부처인만큼 써드 유니폼을 착용하기로 했다. 김학범 감독은 "제주SK 팬들이 승리를 부르는 써드 유니폼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이번 경기에도 써드 유니폼을 착용하는 만큼 제주SK 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선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